[Issue+] 불안정한 계란 수급, 무엇이 문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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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7-20
작성자대한산란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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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계란은 대표적인 생활물가 품목이자 국민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식품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계란 산업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이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 생산기반 위축, 가격 변동성 확대라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때마다 계란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더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문제는 가격 상승 자체보다 고병원성 AI 발생이 곧바로 계란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할인 지원, 할당관세 적용, 수입란 확대 등 다양한 가격 안정 대책을 시행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았다는 것이 산란계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산란계가 대규모로 살처분되면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이후 입식과 생산 회복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면서 공급 불안이 장기화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 발생 위험 증가와 사료비·에너지비용 상승 등 생산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계란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계란은 다른 축산물에 비해 소비 빈도가 높고 물가 체감도가 큰 품목인 만큼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 부담도 즉각적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계란 가격이 일시적으로 얼마까지 올랐는지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왜 이러한 공급 불안이 반복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란계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안정 정책만으로는 반복되는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에 산란계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방안과 개선 방향을 살펴본다. # 반복되는 계란 수급 불안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때마다 계란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2023/2024 시즌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해 계란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특란 30구 기준 소비자가격은 7000원 수준으로 평년보다 약 19%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2024/2025 시즌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산란계 농장에서 약 440만 마리가 살처분되자 생산량 감소 우려가 확대됐고 특란 30구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5월 평균 7026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1134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생산 기반이 크게 위축됐고 지난달 평균 특란 30구 소매가격은 7496원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보다 더 큰 문제는 대규모 살처분 이후 생산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수급 불안이 장기화된 점이다. 실제로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 시기마다 산란계 살처분이 반복되면서 시장은 공급 부족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계란은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필수 식품인 만큼 수요가 꾸준하고 난각번호에 산란일자를 적게 된 이후부터 저장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더욱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된 것이다. 김일권 조인주식회사 팀장은 “계란은 난각번호에 산란일자가 적혀있기 때문에 생산되면 선별·포장 작업을 거쳐 바로 판매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사육규모가 작은 중소농가들은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 수급 불안정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산란계업계 관계자들은 고병원성 AI 발생 후 대규모 예방적 살처분에 의존하는 방식은 단기적인 방역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생산 기반을 약화시키고 수급 불안을 반복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만응 무지개농장 대표이사는 “수입 확대나 할인 지원 같은 사후 대책보다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생산 회복 지원 체계 강화와 투명한 유통 시스템 등을 통해 빠른 생산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계란 공급 불안이 반복되는 구조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현장에서는 단순한 계란 수입과 할인 정책 보다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계란 수입만으로는 문제 해결 힘들어 정부가 할인 지원, 할당관세 적용, 수입란 확대 등 다양한 가격 안정 대책을 시행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았다는 게 산란계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산란계가 대규모로 살처분되면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이후 입식과 생산 회복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면서 공급 불안이 장기화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계란은 다른 축산물에 비해 소비 빈도가 높고 물가 체감도가 큰 품목인 만큼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 부담도 즉각적으로 확대된다. 따라서 계란 가격이 일시적으로 얼마까지 올랐는지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왜 공급 불안이 반복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이달까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2112만 개를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입 물량은 매주 448만 개 이상 순차적으로 도입돼 대형마트와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연장하고 물량도 기존 4000톤에서 8000톤으로 확대하는 등 수급 안정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산란계가 대규모 살처분된 데다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 정책이 추진되면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수입란 확대가 당장의 가격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란계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이달 중으로 계란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계란 공급량은 예년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수요가 늘면서 현장에서는 아직도 계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1일 계란 소비량은 약 4700만 개로 4700만 개를 수입해도 하루 소비량밖에 안 된다”면서 “계란 수입에 활용되는 예산을 차라리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에 지원해 빠른 병아리 입식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 빠르게 증가하는 계란 소비량…수급 문제 해결해야 국내 계란 소비와 가공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 문제가 반복되면서 산업 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이하 선포협)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1인당 연간 계란 소비량은 349.7개로 추정됐다. 2021년 301개, 2022년 314개, 2023년 331개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알가공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알가공품 총생산액은 2015년 3343억 원에서 2024년 7286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업체 수 역시 같은 기간 135개에서 222개로 늘었다. 선포협은 건강식품 수요 증가와 가공식품 시장 확대가 성장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식용란선별포장업 제도 도입과 방역 강화 이후 계란 유통 구조는 크게 바뀌었다. 소비자 구매 채널은 대형마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계란 관련 매출 규모는 쿠팡 약 2400억 원, 이마트 약 17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산란계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맞는 새로운 유통·가격 결정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익섭 선포협 이사는 “거래 즉시 대금을 지급하고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수집·공개하는 거래 시스템 도입 방안을 꾸준히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정부가 유통업체에 일정 기간 금융을 지원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 플랫폼을 통해 거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가격 형성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만중 선포협 회장은 “계란 시장은 소비 증가와 유통 환경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는 가격 결정 체계와 거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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