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문지웅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계란 등급과 중량 표시를 바꾸기로 했다. 일부 계란단체들은 농식품부가 소비자 혼란과 계란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3일 농식품부는 계란 등급 판정 표시 방식과 중량 규격 명칭을 개선하는 내요을 담은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축산물 유통단계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생산비를 낮춰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축산물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하지만 이날 농식품부 발표 내용 중 계란 등급과 중량 표시 변경안은 논쟁적이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농식품부가 등급과 중량 표시를 바꾸겠다고 나선 건 등급란에 국한된다. 등급란은 일반적으로 등급 표기 없이 판매되는 계란보다 비싸게 팔리는 계란이다. 전체 유통 계란 중 7% 정도가 등급란으로 알려졌다.
등급란의 등급판정 표기는 현재 ‘판정’으로만 나가고 있다. 중량은 일반란처럼 왕란, 특란, 대란, 중란, 소란 등으로 표기하면 된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등급란에 대해서는 앞으로 등급표기를 1+등급, 1등급, 2등급 등 3개 등급으로 세분화해 표기하도록 했다. 또, 중량은 2XL, XL, L, M, S 등 영문으로 표기하도록 바꿨다.
농식품부는 “계란에 대한 정확한 품질 정보를 전달하고, 등급란의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계란 껍데기에 품질 등급 판정 결과를 표기하고, 계란 중량 규격 명칭을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알기 쉽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자료=농식품부
하지만 일부 계란 생산자 단체는 이 같은 조치가 개선이라기보다 개악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일반란은 여전히 ‘왕·특·대·중·소’ 표기를 하는데 등급란은 영문으로 크기를 표시하면 오히려 소비자들이 더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먹는 음식에 옷에 붙이는 영문 크기 표시를 붙이는 데 대해서도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왕·특·대 등 현재 구분에 대해 몇 그램인지 소비자들에게 더 친절하게 안내하면 될 일이라는 지적이다.
계란 생산자 단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격이 없고, 각자 자국의 정서나 전통에 맞게 중량을 표시하고 있다”며 “단순히 한글표기를 영문표기로 바꾼다고 해서 국제화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농식품부는 한우 유통 효율화를 통해 유통비용을 최대 10%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고기보다 비계가 많아 문제가 된 ‘비계 삼겹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비율에 따라 △앞삼겹(적정지방) △돈차돌(과지방) △뒷삼겹(저지방)으로 세분화해 판매하기로 했다.
전익성 농식품부 축산유통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차돌박이를 먹으면 기름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며 “떡지방 삼겹살(비계가 많은 삼겹살)도 ‘돈차돌’이라는 별도 명칭으로 유통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다면 떡지방 문제가 해소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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