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지난 1일 ‘가금 유래 식중독 살모넬라: 국내외 현황 분석 및 해외 성공 사례’를 주제로 심층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최근 살모넬라균이 가금을 매개로 인체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세미나는 우리나라에서도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 부처 관계자를 비롯해 양계협회, 산란계협회 등 생산자 단체, 주요 양계업체, 수의사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 엘랑코(Elanco)가 주관해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엘랑코는 세계적 권위자인 Elanco Global Food Safety Technical Leader 도리스 뮐러-도블리 박사(Dr. Doris Mueller-Doblies)를 초청해 유럽의 선진 사례를 직접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리스 박사는 “유럽에서는 살모넬라 관리가 공중보건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인식된다”며 △종계 단계의 체계적 살모넬라 모니터링 방법 △산란계 농장의 관리 성공 사례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과 방향성을 심도 있게 소개했다. 그는 이어 “살모넬라를 단순히 농장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야만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연 건국대 교수는 우리나라 가금 농가에서의 살모넬라 감염 현황을 설명하며, “국내에서도 살모넬라가 인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은 꾸준히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아직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 중심의 제도와 과학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선진국 수준의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번 세미나는 학계, 정부, 산업계가 함께 모여 현실적 해법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각 기관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들은 살모넬라 관리의 국제적 흐름을 공유하며, 한국 실정에 맞는 관리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유럽의 경우 국가적 모니터링과 백신 사용을 통해 인체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며, “우리나라도 단기적 대응을 넘어 장기적 관리 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건국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가금 유래 살모넬라 관리에 대한 범산업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국민 식품안전과 가금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축산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