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산란성계의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계란자조금에 따르면 국내 산란성계는 90% 이상이 동남아시아로 수출되는데 수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산란성계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국내 산란성계는 연간 약 4000만 마리가 도축되는데 약 90%가 동남아시아로 수출되며 이중 대부분이 베트남으로 수출되고 있어 베트남에 대한 소비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베트남에서 수입 육류 검사 강화를 이유로 기존 검사항목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뉴캣슬병에 살모넬라, 대장균 2종을 추가 검사하겠다고 밝혀 수출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 같은 수출문제가 발생하면 산란성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계란자조금 거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계란자조금은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비매품 육포를 개발했다.
계란자조금 관계자는 “산란성계는 국물, 볶음 요리 형태로 국내에서 주로 소비돼 이를 활용한 닭곰탕, 육포 등의 제품이 출시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산란성계가 국물과 볶음용으로만 활용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소비를 확대하고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40g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계란자조금은 업계의 위험요소를 방지하고 국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알닭 육포 시장 확대를 위한 3만 원 이하의 선물세트 개발 등으로 육포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란자조금은 앞으로도 산란성계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하는 등 내수시장 확대와 더불어 동남아 지역 외에 수출 다변화 모색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출처: 농수축산신문